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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바이 더 씨: 슬픔과 트라우마를 갖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kmyera 2024. 1. 23.

여자와 남자가 바닷가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슬픔과 트라우마를 갖고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는 영화입니다. 슬픔과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만 결국 극복하지 못하고 괴로워합니다.. 하지만 힘든 하루하루를 버티면서 살아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는 잘하고 있어" 라는 위로를 들려주는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를 소개하겠습니다.

 

줄거리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매사추세츠 주 퀸시의 은둔하고 감정적으로 상처받은 관리인 케이시 애플렉이 연기한 리 챈들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리 챈들러의 삶은 형 조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알게 되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고향인 맨체스터바이더씨로 돌아온 리는 형을 잃은 슬픔뿐 아니라 조의 10대 아들 패트릭을 돌봐야 하는 상황에 마주하게 됩니다. 영화는 리의 과거를 조명하며, 그의 삶을 산산조각내고 그를 감정적으로 무력하게 만든 비극적인 사건을 보여줍니다.

리가 슬픔, 가족 관계, 과거의 잊혀지지 않는 기억의 고통을 헤쳐나가는 동안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스스로를 용서하지는 못하였지만, 어떻게든 버텨보려는 주인공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슬픔과 트라우마의 극복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핵심은 주인공이 슬픔과 트라우마를 마주하는 자세입니다. 영화는 리의 비극이 정신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슬픔의 무게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케이시 애플렉의 연기는 리의 슬픔과 트라우마를 겪는 고통을 깊이 있게 전달합니다.

 내러티브는 비선형 구조를 통해 전개되며, 과거와 현재를 매끄럽게 엮어 리의 감정적 변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감독은 리의 감정에 대하여 슬픔을 애써 무시하지만 아이들을 잃은 고통과 죄책감에 끝없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표현합니다. 영화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살아가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가족 관계의 특수성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비극을 겪은 삼촌과 조카는 각자가 슬픔에 빠져 있음에도 가족으로서 서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노력합니다. 형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마지못해 맨체스터바이더씨로 돌아오면서 지옥에 살고 있는 과거의 자신과 만날뿐만 아니라 10대 조카 패트릭의 보호자가 되어야 합니다. 감독이 진정성 있게 묘사한 리와 패트릭의 관계는 겉으로는 거칠지만 속으로는 서로를 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장면들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상실로 인해 산산히 부서진 관계를 다시 회복하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것임을 보여줍니다. 감독의 대본은 슬픔과 유머 사이의 섬세한 표현으로, 슬픔 속에서도 어색하지만 진심어린 말과 행동으로 가족 관계를 지키고자 하는 노력들을 보여줍니다. "맨체스터 바이 더 씨"에서 보여진 가족 관계는 관객들에게 서로의 슬픔을 나누는 행위가 그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위로가 되는지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스스로를 어떻게 용서할 수 있을까?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극도의 슬픔 속에서 살아가는 리의 모습은 과거 자신의 실수를 용서하고 예전처럼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어떤 구체적인 행위가 아니고 하루하루를 버티면서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스스로를 용서하려는 노력임을 보여줍니다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마을 자체가 스스로를 용서하려는 노력이 시작되는 장소로 등장합니다. 과거를 회피하며 살아가던 주인공이 마을로 돌아오게 되면서 과거의 기억과 강제적으로 마주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은 새로운 도전으로 보입니다.. 영화는 삼촌과 조카의 관계, 주변 인물들과 관계등을 통하여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 평범했던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하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총평

 결론적으로,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본인의 실수로 인한 절망적인 현실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스스로에 대한 용서와 일상으로의 복귀, 다시 살아갈 수 있는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영화입니다. 리 챈들러 역할의 케이시 애플렉은 스스로를 증오하고 가학적인 태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는 자의 슬픔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케이시 애플렉의 탁월한 연기 능력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널리 인정을 받았습니다.

 영화의 매력은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액션이나 드라마틱한 반전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현실적 이야기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데 있습니다.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극도의 슬픔을 겪는 경험, 가족이란 관계에서 오는 특수성, 삶의 가장 어려운 순간에서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하여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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