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패터슨”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삶의 아름다움을 찾는 이야기
영화 “패터슨”은 정말 특별한 영화입니다.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화는 자극적인 소재와 장면들이 많이 존재하는데 이 영화는 자극적인 부분이 하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가슴속에 큰 울림을 줍니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영화 “패터슨”을 소개합니다.
소개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간과할 때가 많습니다. 짐 자무시 감독의 “패터슨”은 뉴저지 패터슨에 거주하는 버스 운전사 패터슨의 일상을 시의 아름다움과 함께 섬세하게 연출하였습니다. 다른 자극적인 영화들과 다르게 감정이 매우 절제된 이 독립영화는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며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전달합니다.
줄거리
영화는 일주일에 걸쳐 패터슨의 일상을 절제된 시선으로 보여줍니다. 그는 매일 소박한 집에서 아내 로라(골쉬프테 파라하니) 옆에서 깨어납니다. 패터슨의 일상은 직장에 출근하여 버스 운전을 하고, 승객의 대화를 들으며, 쉬는 시간에는 공원의 벤치에서 자신의 노트에 시를 쓰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의 삶은 겉보기엔 매우 단순하고 어쩌면 지겹다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 조금이라도 평소와 다른 일을 경험하게 되면 그 경험은 시에 영감을 줍니다. 직장에서 돌아오면 아내와 대화를 나누고 식사를 합니다. 그 후엔 반려견과 산책을 나가고 항상 그가 즐겨 찾는 술집에 들어가서 맥주 한잔과 함께 주인과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이웃이나 새로 만난 사람과 대화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는 집으로 돌아와 아내인 로라와 함께 잠을 잡니다. 그 다음날도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지만 퇴근길에 한 여자아이가 혼자 있는 것을 보고는 걱정되어 부모님이 올 때까지 같이 있어준다고 합니다. 여자 아이의 허락을 받고 옆에 앉아 아이가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시를 쓰고 있었습니다. 시를 쓰는 것을 좋아하는 패터슨은 아이와 시를 주제로 대화하며 아이가 들려주는 시를 듣고 영감을 받아 자신이 직접 시를 써보기도 합니다. 또 어느날은 아내인 로라가 시장에서 하는 행사에 참여하여 자신이 만든 컵케이크를 팔기로 하는데 인기가 너무 많아 돈을 많이 벌어오게 됩니다. 그날 아내와 외출해서 영화를 보고 함께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오면서 큰 행복을 느낍니다. 하지만 반려견이 평소 시를 써오던 노트를 물어뜯어 버리는 바람에 지금까지 열심히 써오던 시를 모두 다 잃어버리게 돼서 크게 상심하게 됩니다. 그 다음날도 같은 일상을 보내며 공원에 갔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시를 쓰고 있어야 했지만 노트를 반려견이 물어뜯었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 그때 우연히 지나가던 일본인이 옆에 앉았고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마침 그 일본인도 시를 좋아했고 시와 관련하여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그리고 일본인이 떠나면서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노트를 선물로 주며 “때론 텅 빈 페이지가 가장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남깁니다. 영화는 선물로 받은 텅빈 노트에 시를 채워나갈 패터슨의 모습을 기대하며 끝을 맺게 됩니다.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삶의 아름다움을 찾다
단조로워 보이는 패터슨의 삶 속에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 쓰는걸 좋아하는 패터슨은 일상생활 속에서 영감을 받습니다. 버스 안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직장동료와 대화를 나누며 집에서는 사랑하는 아내와 가정생활을 합니다. 그리고는 반려견과 산책하며 술집에 가고 사람들을 만나는 모든 순간에 시에 대한 영감을 얻으며 살아갑니다. 항상 자신의 삶에서 시적인 영감을 받기 때문에 패터슨이 쓰는 시로 인해 평범한 일상이 아름답게 표현됩니다.
공감되는 이야기
패터슨의 삶의 모습은 우리와 너무도 닮아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일을 하고 끝나면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지인들을 만나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오면 씻고 잠을 잡니다. 우리는 살면서 삶이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지겹다고 생각되는 순간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매일 지겹다고 생각하고 의욕이 낮아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처음에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주인공인 패터슨을 보며 지겹다거나 지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영화가 전개될수록 별일이 아닌거 같은데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모여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됩니다. ‘내 삶은 정말 지겨운 일만 가득한가?’,‘아름다운 삶인데 내가 느끼지 못하는 것인가?’ 이런 의문들을 갖게 됩니다. 관객들은 이런 의문들에 고민하며 우리의 삶에 대해 알아가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자극적인 세상에서 여유와 평온함을 찾다
영화 “패터슨”은 자극적인 것으로 둘러싸인 세상속에서 평온함과 여유를 찾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온갖 자극적인 정보들로 인해 웬만한 자극에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자극적인 내용을 생산하고 수용하며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사회적 문제로 번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이런 자극적인 세상 속에서 희망이 되어주는 영화입니다. 자극적인 장면과 소재가 하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마음속에 큰 울림을 만들어 냅니다. 특히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일어나는 작은 이벤트들에도 기뻐하고 감사하는 패터슨의 모습을 보여 많은 반성을 하게 됩니다.. 온갖 자극적인 것으로 둘러 쌓여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하게 합니다.
결론
"패터슨"은 단순히 일상을 보여주는 영화가 아닙니다. 우리가 깨닫지 못하고 무심코 지나친 아름다운 삶에 대하여 일깨워 주는 영화입니다.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이야기와 서정적인 장면을 통해 이 영화의 감독 자무쉬는 관객이 삶의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을 여유 있게 감상하도록 유도합니다. 그리고 자극적이고 바쁜 현대 사회에서 삶의 여유와 아름다움을 찾아 보는 기회를 가져보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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